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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봄이 진이

[필리핀 생활] 1 년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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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한 달은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챙기느라 정신없이 보냈다. 지난 1년을 회상하는 글을 쓰고 싶은데 정리가 되지 않는다. 앞날을 모르고 입국한 날로부터 1년째 되던 날, 자축하듯 자동차 할부 잔금을 모두 갚았다.

2.
아내와 아이 없이 필리핀에서 혼자 보낸 한 달은 빈 공간처럼 남았다. 다시 생각해도 온 가족이 함께 파견지로 나온 결정은 잘한 일이다. 얼마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도 이 결정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3.
한국에서 새벽수영으로 일찍 일어나던 버릇이 아침 6시에 출근하는 하루 일과를 견디게 한다. 출근길 귀로 듣는 QT로 하루를 다잡고, 방송통신대학교 수업으로 1시간 넘나드는 퇴근길도 의미 있게 활용한다. 국제 셀리던트다.

4.
나는 한국에서 지쳐있었지만 해외에서 회복하고 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조금씩 닳고 있던 고국을 떠나 가족과 교회와 새로운 만남으로 일상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 사이 두 개의 어금니에 크라운을 씌웠다. 이제 시즌 2다.

DOTr & MinDA @ Davao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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