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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ADB BOF 참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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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리핀 마닐라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본점이 있다. 국제 개발금융기관 중 하나가 필리핀에 본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의아하지만, 1966년 설립 당시에 필리핀의 위상을 떠올리면 수긍할 만하다. 아시아 지역에 경제개발과 회원국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금융 하는 조직으로, 필리핀 내에서 선망의 기관이다.

 

2.

매년 9월엔 사업계획과 함께 ADB의 비전을 나누고 네트워킹을 위해 BOF(Business Opportunity Fair)라는 행사를 연다. 2천 명 가까운 참가자가 ADB 본점 이곳저곳에서 대화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업계 중요 행사 중 하나다. 참가자 모집이 끝나면 사전에 명단을 공개하는데 올해는 참가자의 절반이 필리핀, 일본, 한국 국적으로 한국에서는 150명이 등록했다.

 

3.

사업개발담당자로서 이 행사는 그동안 일해온 역량을 점검하는 시간이다. 몇 명의 잠재적인 파트너와 단독 미팅을 하고, 어떤 사업 정보를 얻고, 사업 담당 ADB 직원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확보하는지가 행사에 참가한 성적으로 남는다. 작년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올해 행사는 사전 준비에 무엇보다 신경을 썼지만, 지나고 나니 아쉬움도 적잖이 남았다.

 

4.

올해는 본사에서도 두 명이 참가했다. 몇 달 전 대표이사께 이 행사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기회 있을 때마다 본부에 상기시킨 노력의 결과인지, 두 명의 과장님은 나름대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행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나누다 보면 조직의 글로벌 사업 역량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글로벌리티라는 단어를 아직 되뇌고 있다.

 

5.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속한 조직을 대표해 많은 파트너를 만나고 협력 방안을 토론한 경험은 행사를 준비하고 참가한 나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단순히 명함을 몇 장 나누었는지가 아닌, 앞으로 마주할 다양한 인프라개발사업에 뜻을 함께하고, 때론 경쟁할 수많은 글로벌 사업개발담당자 네트워크로의 초청이었다.

 

6.

매일 아침 6시 30분에 행사장 깊숙이 들어가 넓은 자리에서 노트북을 펼쳐 지난 미팅을 정리하고 당일의 계획을 점검한다. 행사장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다과로 행사기간 내내 깨어 생각하고 움직일 힘을 얻고, 어느덧 1년이 넘는 파견기간 동안 현지 생활에 익숙해졌는데,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나와 이곳의 존재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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