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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밤에는 아기 수면교육을 해보겠노라 새벽까지 버티다가 다시 아기의 울음소리로 아침을 맞이했다. 아기 예방접종을 위해 오전 반차를 내서 시간이 있었는데, 날이 밝으니 다시 자기에 시간이 아까워 대표님이 빌려준 책도 읽고 HR 온라인 강의도 듣고 독일어도 한 과 훝고 나서야 병원에 갈 준비를 했다.
2.
이것저것 물어볼 것들을 적어놓고 접종이 끝나기를 기다려 물었는데, 아기 두상 이야기가 계속 신경쓰인다. 태어나면서 생긴 혈종을 피해 반대로 누워있다보니 자연히 그렇게 눌렸는데, 오늘 하루 만나는 사람마다 두상을 살폈다. 생긴대로 살라고 하기엔 어느정도 나의 책임도 있는 것 같아 필요하다면 헬멧이라도 씌워주겠다고 생각했다.
3.
생긴대로 살기를 받아들이는데 꽤 오래 걸리는 걸 알기 때문이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내게 자연스러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까지 생각보다 멀리 돌아오게 된다. 나는 약간 우울한 나를 좋아하기로 했다. 그리고 검도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오늘 집 근처 검도관도 견학했다. 군자검도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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