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아이들과 뛰놀 수 있는 체력이 남아서 감사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40대의 달리기.38] 국제국민마라톤 1. 양복바지를 입었는데 벨트가 헐렁하다. 빠듯했던 세 번째 홈으로 자연스럽게 핀이 고정된다. 분명 어제 달린 하프마라톤 때문이다. 달리기가 내 몸과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몸무게가 줄었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빨라졌고 먹고 마시는 양이 줄어들었다. 달리고 나면 유독 말의 톤은 높아지고 감정이 날뛰지 않는다. 일상이 여러모로 나아지고 있다. 2. 필요가 변하니 관심사도 변한다. 명품 시계만 바라다 스마트와치를, 달리기 좋은 옷과 신발을 찾게 된다. 출장에 조깅화를 챙겨 넣고 일과 전에 달리는 습관도 새롭다.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조깅한 날들이 기억에 남는다. 형형 색색의 주자들이 모인 마라톤 대회에선 지난여름 아내가 사준 바지와 집에 있던 등산 양말을 신고 가볍게 달렸다. 3. 달리다 문득 내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