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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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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월은 유난히 바빴다. 맑은 날 하루 없이 많은 일이 있었고, 그사이 아기는 200일을 맞이했다. 머리 교정기 때문일까, 아기의 울음소리는 더 커진 것 같고, 밤사이 잠에서 깨는 횟수도 잦았다. 그래도 차도가 있다하니 다행이라며 웃으며 일어난다. 요 며칠 연휴 동안 안고 있었더니 정이 더 든 것 같다. 사랑스럽다.


2.

아내를 울리고 장인에게 양복을 얻어 입었다. 가장이란 새 옷은 가볍고 또 무겁다. 언제부터인지 습관처럼 아침에 커피를 마신다. 속내가 검은 건 매일 마시는 커피 탓만은 아닐 것이다. 평소 드러내지 않은 게 문제가 아니라 드러나지 않는 작은 소리로 내 속을 그을려 온 것이 문제다. 술 보다 먼저 검은 속생각을 끊었다.


3.

바쁜 와중에 RnD 연구지원 전문가 교육을 수료했다. 틈틈히 이러닝 국제계약과정도 20시간 들었다. 5월엔 ISO 내부심사원 교육도 예정되어 있다. 회사에서 필요로 한 일들로 갖가지 수료증과 자격증이 쌓여가지만 이런 몇 장의 증서보다 힘이 되는 건 매일 붙잡고 있는 중국어와 아랍어, 점심시간에 운동하는 일상이다.


4.

연휴라고 들뜰 것도 없이 검은날은 일하고 빨간날은 쉬었다. 시간내서 멀리 가기엔 아기가 어리고, 여러 프로젝트가 걸린 회사일이 급했다.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되도록 소비를 줄이고 가까운 곳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가장 힘이 되는건 가족이다.

@남양주 물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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