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언젠가 쓸모가 있을걸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수의 기록.19 整理 1월 3일 저녁에 최종면접 결과를 받는다. 매일 마음조리는 날들의 연속이다보니 연말이 겨울의 한 시점에 지나지 않지만, 문득 의미있는 발견을 한 것 같아 기록하기로 한다. 서른이었던 올해, 그리고 이참에 지난 20대를 정리(整理)해 보고 그 속에 있던 나를 알아가고 싶다. 비교받기 싫어하는 성격, 이것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왔다. 그때 배운 드럼, 그때 선택한 해병대, 인터넷 신문사 기자와 러시아어까지. 내게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주어진 틀을 깨고 혁신을 이루기 보다, 주어진 틀안에서 가장 비교받지 않는 자리를 찾아 헤매었다고 고백한다. 그런 선택의 집합이 나를 이루었다. 대기만성을 향해 정진하는 미래의 성공한 어떤 사람이 아니라, 매 순간 나만의 선택으로 특이한 삶의 이벤트를 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