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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도 새학기가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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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많은 학생들의 시간표와는 사뭇 구성이 다릅니다:) 공부할 게 많기도 하지만, 머리만 키우는 게 아닌 온몸을 쓰는 시간이거든요. 9월이 되고, 그동안 바라던 피아노학원에 등록했어요. 고향이 좋은 이유 중에 곳곳에 동창들이 있다는 건데, 조금 멀지만 친구에게 (막말로) 배우는 피아노가 참 즐겁습니다. 피아노학원기는 정기적으로 포스팅 할 생각이에요. 12주간의 적응기를 지나 웨이트트레이닝에 돌입했구요. 잠잘때 이불을 덮지 않아도 뭔가 감싸고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정기적으로 포스팅하는데 감히 사진까지 찍을 생각은 안들더라고요:) 원주지역에서 생협물품을 이용하는 분들의 조직화를 할 생각입니다. 매일 오전 만나는 많은 분들과 선한 관계를 형성하는 게 목표죠. 더불어 로컬푸드의 이론적 토대를 튼튼히 다지는 것도 제 공부에요.

매주 목요일 저녁은 제가 그동안 배운 걸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시간입니다.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반딧불장애인학교에서 영어를 함께 공부해요. 대학시절 야학선생님이 되어보는 게 못 이룬 계획이었는데, 고향에 와서 뒤늦게나마 동참했습니다. 이제야 내가 공부한 보람이 있다는 뿌듯함이 번져오네요:) 고등학교를 다닐 땐, 커서 내가 다닌 학교들과는 다른 대안학교를 세워보자, 안되면 그곳에 교사라도 되어보자고 다짐했어요. 최근에는 들녁을 지나치며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는 꽃잎들에게 그들의 이름으로 불러주지 못하는 무식한 저를 안타까워하며 더 늦기전에 생태학교라도 다시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많이 공부한 게 아쉬워지는 순간이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참 기쁨을 배웁니다. 수업 내내 활짝 웃어주는 친구들의 미소가 저를 환하게 물들여주더군요. 조금 더 배워서 더 쉽게 알려주지 못하는 게 아쉬워집니다. 그래서 함께 공부한다고 적었어요. 조금 먼저 배운 제가 그들의 야학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친구라고 부릅니다. 혹시 뭔가를 조금이라도 먼저 배운 분들, 제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공부하지 않을래요? 원주가 멀다면, 여러분들이 있는 곳에서 함께 공부했으면 좋겠네요:) 이번 학기는 그동안 배우지 싶었지만 못했던 것들의 보충수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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