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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린다. 그대로 맞으며 산길을 걷다가
빗소리를 가까이 듣고 싶어 우산을 쓴다.
우리집 뒷산에는 내가 즐겨찾는 고요한 등성이가 있다
아무것도 듣지 않기 위해 그곳에서 이내를 기다린다.
집안에 취업준비생인 나를 신경쓰는 눈빛이 가득하다
그래도 당신처럼은 살지 말고 엣지있게 살라 하신다.
쓰이면 나가 행하고, 쓰이지 않으면 간직하면 그만이다
내 마음에 다가온 그곳을 향해 의심없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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