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정리벽인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급과 정통의力 출근 전 넥타이를 매만지면 괜히 설렌다. 코트를 걸치고 구두를 신고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이른 아침 방한 피복을 온몸에 두르고 시골 들판을 가로지르던 것과 다를 것 하나 없는 시간인데, 고급이라는 생각에 설렌다. 서울시라서, 고급 빌라라서, 명품 넥타이라서 설렌다. 내가 그런 사람인 것 마냥 설렌다. 나의 일이 젊은 사람에게 매력적이지 않다지만, 그 점이 나를 끌어 당긴다. 매일 새롭고 낯선 용어에 파묻혀 지내지만, 그래서 이곳이 좋아진다. 한국에 몇 없는 정통 에이전트라는 말도 좋고, 술이 아닌 긴 호흡으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른바 고급영업이라는 말도 좋다. 로비스트의 업무라는 말도 좋다. 회사 근처 검도장에 호구를 두고 왔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소믈리에 과정도 등록하려고 한다. 어차피 매일 운동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