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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앓는 소리를 찾아가니 옆집 개가 새끼를 품고 있었다.
백구 세마리가 어미젖을 찾아 물던 것이 한달쯤 되었을까
창밖을 내다보니 두마리만 느릿느릿 걸음마를 하고 있다.
한마리는 다른 집에 갔을 것이다.
부르는 소리에 고개만 들고 나를 찾지 못하는 걸 보니
아직 제대로 앞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한참을 부르니 어미개가 멀리서 대신 짖는다.
어미개는 묶여있고 새끼개는 걸음마를 배운다.
나는 더 보고 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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