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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어김없이 어머니 밥짓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소화가 잘 안돼 저녁은 안먹는다 말씀드리니
마음이 안좋다 하시며 아침은 제대로 챙겨준다 하신다.
추위가 풀리는가 싶었는데 오늘 아침은 제법 쌀쌀하다
일터에 걸어나가시며 올 봄엔 경차라도 한 대 사겠다 하시지만
아들 장가 걱정하시는 어머니는 아마 사지 않으실 것이다.
고향에서 일하며 함께 살자 웃으며 말씀하시다가도
잘난 아들은 나라에 바치는 것이라며 조용히 나가신다
다시 연탄을 갈아 넣으시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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