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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록

아랍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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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아랍어 정복기'라고 쓰고 싶지만, 아무래도 난 초보다. 그리고 정복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친해지고 싶을 뿐이다. 햇수로 2년째 아랍어를 공부하는데, 그동안 좀 친해졌는지 좀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처음 횃불트리니티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들을 땐 일주일에 한 번 듣는 수업도 버거웠는데, 도합 20주 정도 수업을 듣고 나니 점차 익숙해졌다. 때마침 처제에게 로제타 스톤을 선물받아 매일 본다. 기초이지만 내겐 그간의 선행학습이 있어서 그나마 따라갈 수 있다.

 

슬슬 다른 책들이 눈에 띈다. 영어로 된 학습서를 다운받아 퇴근길에 읽는데, 배웠던 문법도 새롭고, 새로운 단어들도 거부감이 덜하다. 영어를 공부한 시간을 재보면, 아직 익숙해지는 기간이라는 생각에 여유가 있다. 많은 방법이 있지만 우선 하나씩 더 친해져야겠다. 

 

아랍어를 시작할 땐 언젠가 쓸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별다른 기회가 없더라도 공부하는 시간이 즐거워서 배운다. 뭐랄까, 멀리 다른 여행지에 가 있는 기분이 든다. 여기가 여행지 같기도 한 건 덤이다. 

 

매일 아침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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