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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사람이라고 믿고 산다. 하지만 스스로 동기부여 한다는 건 저절로 그것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기 싫으면 그만둬버리는 놈을 움직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도 살아 남는다라는 표현은 조금 과격하다.
너의 친구가 누구냐라고 물었을 때 대답이 궁색했다. 페이스북에 천명 가까운 '친구' 명단을 읊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우물쭈물 나는 다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놈이라는 걸 보여주고, 그러니 친구가 없다는 말이 돌아왔다. 우울한 상황이지만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 이제는 익숙해질만도 하다는 뜻이다.
접속하면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미리 알 필요가 없다. 기성세대는 우리를 보고 '이제는 상사업계에서 영업할 사람이 없다'고 평한다. 이제는 일의 전후좌우를 살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나의 무지는 드러나고, 세대차이는 명백해진다. 디지털세대는 일하는 방식도 디지털이라고 말할까.
베로니카는 왜 죽기로 결심했을까. 나도 죽기로 결심할 때가 종종 있다. 동기부여 하다 지쳤을 때, 친구가 없다고 느껴질때, 나의 한계를 넘을 수 없을 때에 한숨처럼 내뱉는 말이다. 그만큼 절박하게 변화를 바란다는 뜻이려니. 하루에 하나씩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나의 친구들아, 서운해 하지마라. 나는 이렇게 지내는데 너희는 어떻게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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