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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감상문

['나'라는 착각] 그레고리 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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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나일 수 있게 하는 것들은 주로 내 몸 밖에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나는 부끄러운 모습이라 일부러 떠올리지 않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도 줄였다. 나는 뇌가 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몰랐고 무시했다.
 
2.
사람은 서사에 이끌려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려 하지만, 그것이 온전히 나만의 것으로 된 이야기일 수는 없다. 내 생각이 나로부터 기원했다는 데에 의심하고 내 인생의 궤적이 어떤 축에 고정되어 있다는 편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3.
그저 옆자리 직장 동료의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놓인 책이었는데, 생각에 대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나를 놔주지 않는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 읽는데도 몇 주가 걸렸는데, 작가는 책을 시작할 때와 탈고할 때 자신은 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4.
사실 종종 의심했던 일이다. 내 것이라 믿었던 생각, 행동이 사실 누군가의 어떤 영향을 받은 결과일 수 있다고. 진짜 나의 삶을 살고 이상한 이야기를 하라는 조언에, 멋진 과거를 떠올리고 만들고 싶은 미래를 상상하면서 시도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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