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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록

검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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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국가대표가 되려고 운동하는게 아닌 이상, 바른 자세에 집중해야한다. 호구를 입고 ET처럼 자라목을 하고 있으면 다친다. 최대한 턱을 당기고 배를 당기면서 가슴을 내민다. 머리 공격이 안들어가도, 가슴으로 하이파이브를 하겠다는 자세다. 더불어 빠르고 짧은 발동작으로 상대방에게 훅 다가간다.

 

왼손은 거들뿐. 이건 농구 얘기고, 검도에선 그 반대다. 오른손은 지렛대일 뿐, 왼손으로 힘과 위치 조절을 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도가 수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짧은 머리는 중단에서 왼손을 앞으로 내밀고 오른발로 상대방 오른발을 밟겠다는 마음으로 내밀며 가차없이 내리친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면 안된다. 멀리 내다보고 천천히 꾸준히, 그러나 바르게 해내야 먼훗날 깔끔한 자세가 나온다. 수영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자세가 깔끔하지 않으면 힘은 더 들고, 속도는 안나오고, 금방 지친다. 검도는 칼을 먼저 놓는 사람이 지는 무도다. 평생해야 지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주말에 사회인검도대회가 열린다. 아직은 햇병아리지만 내년엔 함께 출전하자고 한다. 사범님이 꼼꼼하셔서 매 시간 배우는 보람이 있다. 이렇게 일 이년 수련하면 평생친구로 함께 가는데 문제없겠다. 멀리 내다보고 꾸준히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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