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내리는 법을 배워두어야할까 썸네일형 리스트형 [9번의 일] 김혜진 1. 사실 나와 같은 나이대의 작가로부터 어떤 조언을 구할 수 있겠다고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장편소설이었고 작가의 회사생활은 짧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회사원이라는 부류의 한 사람의 삶은 작가의 상상력 만으로도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한가. 어떤 의미를 찾는다고 그 많은 밤과 아침과 사무실 생활을 견디는 일상은 그렇게 '그려낼' 수 있는 성격의 것이었나. 나는 뭘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고 견뎌내려고 하는지 물었다. 2. 자주 가는 카페 사장님이 그냥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한 책이다. 대상에 맞춰서 권한 게 아니고 어쩌다 손에 들어온 그런 책에서 나는 내 앞에 10년을 앞서 살아가는 현실의 인생선배를 마주했다. 그의 선택이 이해되고 그의 태도와 일상은 더 이상 남의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나도 그 길 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