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오빠 말고 교회 동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진순#1 거실에서는 아내가 두꺼운 옷을 입고, 핫팩을 끌어안고 잠들어 있습니다. 잠에 들면서도 내일까지는 나아야한다고 약을 한 번 더 먹겠다는 걸 말렸습니다. 내일은 새 순원을 만나는 날이기 때문에, 꼭 나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내도 나도 올해 다시 순장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아내를 통해서 새 순원들의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올 한 해 갈렙의 대표였던 형, 오랜 기간 변함없이 섬겨온 누나, 순원 한 분 한 분의 면면이 심상치 않고, 나이도 내가 제일 어린 탓에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순장이지만 가장 몰라서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올해는 무슨 역할이던지 맡아서 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오늘에서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보통의 노력으로는 해낼 수 없으니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생활은 마라톤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