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걸어다녀야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비 넥타이를 맨 버스기사 굳이 버스기사 아저씨라 할 것도 없이, 그도 나도 생활 전선에 있는 하나의 사회인이다. 하루 중 대부분 앉아 있는 장소가 다를 뿐, 서로 아저씨라 부를 바에는 차라리 호칭을 않는 것이 낫겠다. 하여간 며칠 전 마을버스에서 조금 다른 기사님을 만나고 오랜만에 웃었다. 사회생활 시작하고 참 오랜만이다. 집에서 회사까지 2킬로미터. 걸어서 25분 걸리는 지척에 살면서 버스를 탄다는 것이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퇴근길 몸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질 때 주로 서초18번 마을 버스를 타고 집에 간다. 버스도 누군가의 일터인지라, 늦은 시간 일꾼의 지친 손길에 휘청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여기며 흔들흔들 서있는다. 그날 버스에 오르며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기사님의 정갈한 머리 매무세와 나비 넥타이였다. 그가 미처 궁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