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마라톤 입문기 1. 군 시절 가졌던 막연한 동경을 실현할 때가 왔다. 몇 년 동안 마음먹은 마라톤 풀코스를 올해는 기필코 완주하리라. 군대에는 ‘구보’라고 해서 ‘오와 열’을 이뤄 아침저녁으로 달리는 체력단련 시간이 있다. 그저 앞만 보고, 목소리 크게 내면서 달리면 그만인지라 ‘마라톤’이라는 철저한 훈련이 필요한 경기를 준비하기엔 부족하다. 2. 게다가 여럿이 발맞춰 달리고 선두가 모두의 속도를 조절해 주는 단체구보를 하다가,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호흡과 속도 즉 ‘페이스’를 찾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린다. 사실 주변 아는 사람들에겐 내가 마라톤 하프코스(21km) 완주경력이 있다고 소개하지만, 이 또한 나를 분발하게 하는 고마운 실패 경험 중 하나이며, 내 페이스를 찾지 못해 실패한 첫 경기다. 물론 끝까지 가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