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수의 기록.12 修行 페이스북을 다시 닫았다. 다 정리하고 내 할 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나답지 않은 삶이다. 부자연스럽다. 마치 깊은 산속 암자에 홀로 앉아 도를 닦는것 같다. 수행(修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물음을 지나 이 행위의 의미를 묻고 있다. 수행자의 화두처럼. 스마트폰을 쓰다가 피쳐폰으로 바꾸니 외국어공부하기 불편해졌다. 일부러 시대의 단물을 거부하는 단식시위 같아 안쓰럽기도 하다. 집에서 책읽고 체육관에서 땀흘리는 것만이 깨달음으로 이끄는 동이줄인양 나를 감아 묶고 채찍질한다. 그리고 이 자체를 기꺼이 감내한다. 수행자의 자세다. 내 단점은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에 적는 그런 단점이 아니라, 가식과 자기부정을 낳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부드럽게, 자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