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풍겨오는 기름진 목소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라디오 방송 해보셨어요? 누구나 자기만의 꿈의 자리가 있다. 그곳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는 강단일 수 있고,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운동장일 수도 있으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바다 건너의 낯선 나라이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바로 옆자리일 수도 있다. 그곳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중이거나 이미 그곳에 다다른 사람이 있는가하면, 바로 옆에 두고도 끝내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겐 라디오부스가 그 꿈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학창시절 밤마다 듣던 라디오방송, 그 시절 나를 쓰다듬어 주면서 함께 심어준 동경이, 긴 시간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발견되길 기다리더니 어느새 꿈으로 나타났다. 그래서인가 군시절 내무반 선임들은 취침시간에 나를 깨워 기여코 'X요일은 밤이좋아'라는 방송을 만들냈는데, 모두가 잠들 때까지 나혼자 신났던 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