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4차원적 구분법을 터득했습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수의 기록.7 膳物 정말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 아까운 선물(膳物)이다. 오늘처럼 아침부터 인터넷을 하며 앉아있는 날은 특히 그런 생각에 죄책감마저 든다. 세상을 누비며 자신의 젊음을 당당하게 내비치는 남들의 모습을 많이 봐 왔기 때문일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자꾸만 가리려한다. 나에게 미안해진다. 영화 '은교'의 대사 한마디가 귓가에서 멤돈다. "너희 젊음이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젊음이 나를 찾아왔다. 그래서 그런 그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생각한다. 나중에 늙음에게서 되받을 걸 계산해 두었으니 속보이는 생각이지만, 내젊음이 고마운 건 사실이다. 먼훗날, 나와 무도대련을 하기 위해 긴장하며 서있는 사람, 나와 대화하기 위해 가슴조리며 앉아있는 사람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