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건 다 해보겠다는 뜻이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끄럽지 않기 위해 생각의 갈무리가 필요한 때다. 기억에 남아있던 못다한 일들, 못다한 말들, 못이룬 계획들까지 하나씩 끄집어내 말끔하게 정리해야할 때다. 그게 청소이고 새로운 시작이며, 나를 적어내려온 책을 정리할 하나의 방점이다. 한손으론 이미 지난 페이지를 잡고 있으면서 다음을 읽어 나간다는 것은 얼마나 정신사나운 일이고 힘든일인가. 기형도의 시처럼 그동안 나는 마음속에 많은 집을 지어왔다. 매일 모양을 바꿔가며 새로운 꿈을 담아내던 그 시절의 짓다만 집들. 돌아보니 그곳은 혼자 숨기에만 좋을법한 빈집으로 남아있다. 이제는 차갑게 식은 그곳에 불을 피우고 칠이 벗겨진 그곳에 새 도색을 하고 이름표를 붙여 내집답게 꾸며야겠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 무작정 집으로 내려온 지 1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내 고향인 원주에서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