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문단 1째 문장은 故박경리씨의 글입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수의 기록.14 限界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 아파온다. 지난 한 달 동안 나를 괴롭힌 두통은 아무 이유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그래 안다.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걸. 그런데 잘 모르겠다. 무엇이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는건지. 어서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데 오늘 하루도 집안에서만 보낼 생각이 이유라면 이유겠다. 그런 나에게 체육관은 피난처다. 죽도로 내려치려고, 상대방을 업어치려고 정신을 집중할 땐 무념(無念)의 상태에 빠진다.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하루에 두 번 가니 몸은 지치지만 빠질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이것도 지난 2주간 쉬어야 했다. 부상은 핑계이고, 경제적인 이유에서다. 고백하자면 지금이 한계(限界)다. 정신적, 육체적, 금전적으로 한계다. 무엇이 먼저 와서 다른 한계를 불러왔는지는 모르겠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