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시락 들고 10년 만에 다시 찾은 고향 도시락 들고 10년 만에 다시 찾은 고향 ‘행복한 달팽이’의 희망 행진 10년 만이었어요. 지금처럼 비가 많이 오면 제방 끝까지 강물이 차오르던 그 곳. 동네 형 동생들과 고기 잡고 헤엄치던 고향을 다시 찾았습니다. 시에서도 가장 외곽이어서인지, 아이들은 티없이 순박했지만, 식사를 거를 때가 많아 배고픈 친구들이 유독 많았던 우리 동네. 경제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는 저도 ‘생활보호대상자’라는 명찰을 달게 되었죠. 학기 중엔 그래도 무료 급식 지원으로 배고프지 않았는데, 유독 긴 방학은 항상 일가친척의 집에서 머물던 기억입니다. 10년 만입니다. 유난히도 따뜻했던 그 겨울 어느 날, 단 둘이 함께 살던 할머니를 저 멀리 샛별마을로 떠나보낸 날, 저도 그 동네를 떠났습니다. 그동안 힘겨운 고3수험생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