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범이 되기는 정말 어렵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권도 4단 땄어요:) 나는 스물 여덟이 되서 다시 태권도장을 찾았다. 아련한 향수같기도 하고 못다이룬 꿈같기도 한 추억의 실타래를 감아 올리면서 결심한 일이었다. 어린 시절 '너는 앞으로 뭐할래?'라는 어른들의 물음에 '저는 태권도 국가대표가 되서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거에요.'라고 당차게 말하던 기억이 새록 솟아났다. 물론 누가 그때 그 말을 기대하거나 기억하는 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은 내 세상을 사는 나의 문제니까. 사진첩을 뒤적이다 처음 태권도장에 가던 날 찍은 사진을 찾았다. 1991년 5월. 빗바랜 사진도 벌써 스무살이 되어가는데 사진속에서나 거울앞에서나 나는 아직도 여덟살인 것 같았다. 다음날 도장에 등록은 했는데 막상 무엇을 목표로 운동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한동안 가만히 앉아있었다. 도장을 가득 메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