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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록

[입에서 톡 독일어 1] 나의 독일어 학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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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년쯤 전 독일 출장을 앞두고 사둔 책을 다시 펼쳤다. 올해는 어떤 외국어를 배워볼까 고민하다 눈에 띈 것이다. 잊지도 버리지도 못하던 독일어 책이다. 내가 독일어를 공부한다는 말에 독일인 지인이 "Warum, 왜?"라고 물었다. 글쎄, 아직 잘 모르겠다. 낯선 이웃을 조금 더 알아보려고 노크한 것 같다.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 보려고 말이다.

2.

입에서 톡 시리즈는 멜론에서 들을 수 있다. 처음 몇 강은 설날 귀경길을 지루하지 않게 해 주었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였어서 Guten tag 정도는 기억하고 있었는데, Der Des Den Dem을 외면서 복잡한 규칙에 영 익숙해지지 않았다. 아직 익숙하지 않다. 어색한 것은 어색한 대로, 익숙해지는 건 익숙해지도록 시간을 들이고 있다.

3.

책 한 권을 분철해 사무실에 들고 다니며 점심시간이 되면 20분 정도 강의를 듣고 때론 퇴근길에 펼쳐보기도 했다. 외국어를 공부해 보면 알게 된다. 당장 원어민과 대화하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게 아니다. 새로운 언어를 연습하면 그간 익숙했던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 낯설어도 괜찮다. 새로운 언어를 시작하는 게 즐거울 뿐이다.

분철은 정성이었지 효과적인 공부법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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