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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CIM 적용업체 탐방기 1. 어떤 사건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대표님의 호출로 들어간 사무실에서 일본 출장에 대한 기획을 지시 받았다. 기왕 몇 년 간 구축한 네트워크가 있으니 이번에는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일본 시장을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 아무리 다른 기능이 있어도 나는 전공으로 일본어를 썼고,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보냈으며, 직전 경력에서 일본회사를 많이 겪은 것은 나의 주요한 경력이었다. 나는 이상하게 이런 일에 힘이 버겁지 않았고, 내 일 같았다. 2. 입사 첫 해부터 연을 맺고 있는 동경도시대학과, 지난 멕시코 행사 때 맺은 인연, 그리고 동행하는 시공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3일 간 짧지만 빠듯한 일정을 채워갔다. 일본의 탑 시공사는 어떻게 스마트하게 건설하는지, 설계사는 어떻게 BIM 설계 시.. 더보기
2019 FIDIC YPMTP, Mexico city 국제컨설팅엔지니어링연맹(이하 ‘FIDIC’)에서는 매년 전세계 회원국의 40세 이하 젊은 엔지니어 및 엔지니어링업계 종사자(이사 ‘YP)에게 경영전문훈련(이하 ‘YPMTP’)의 기회를 제공한다. YPMTP는 7개월 간 매월 1회 온라인 강의와 3일 간의 집체교육 및 연례 FIDIC 컨퍼런스(이하 ‘컨퍼런스’) 특별 세션 발표 준비로 구성되어 있어, YP에게 경영 관련 수업 뿐만 아니라, YP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목적을 둔다. 한국에서는 한국엔지니어링협회(이하 ‘협회’)에서 그 대상자의 선발과 지원을 담당하는데, 올해는 6명의 YP를 선발하여 YPMTP 및 컨퍼런스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FIDIC은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YPMTP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회에서는 2005년 이래 누적 46명의 YP을.. 더보기
Global Internship, Viet Nam 미리 알았다면 쉽게 내딛지 못했을 것이다. 분주한 일상에 쫓기느라, 짧지 않은 5일간의 연차를 비워가며 쉽게 공항으로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남들이 그려 놓은 휴양지 지도에 길을 잃고, 베트남인이 자랑하는 수도 하노이와 그 도시를 만들고 그 곳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상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서울 시립대학교 글로벌 건설학과/첨단녹색도시학과 석사과정)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하노이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베트남으로 방향을 정하고, 인턴 기관을 찾기 위해 주위를 수소문하던 때의 일이다. 어떤 인연으로 서울에서 만난 베트남 공무원과 상의하다, 마침 자신의 아내도 필자가 속한 대학원의 동문이고 몇 차례 인턴십을 주선했다는 이야기에 더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지인과 기관을 소개받았다... 더보기
러시아로 가는 길 1. 1년 정도는 취업을 안해도 문제 없다는 생각에 대학 졸업식을 마치고 그날로 근처 원룸을 찾아 다녔다. 실력이 없었기 때문이고, 누군가를 돕기 원한다면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돕자는 생각에서다. 그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다양한 외국어를 배우는 것, 누군가에겐 수단이지만 내게는 목적으로써 아직까지 즐겁게 하고 있다. 2.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에서 온갖 질병을 경험하면서, 원어민 영어회화 수업, 일본인 유학생과의 스터디, 러시아어 수업을 청강했다. 스스로 약속한 1년 간의 유예기간이 지나 계획과는 달리 영어와 일본어로 일하는 곳에 취업해 단련했고, 이직할 때는 중국어를 쓰는 제조업이길 바라며 중국어와 러시아어는 숙제로 남겨 놓았다. 3. 첫 직장을 퇴사하고 중국어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더보기
일기쓰기 1. 일기를 쓰니 참 좋다. 새해 다짐이면서, 오랜 시간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SNS에 매달리던 내게 스스로 내건 대안이다. 매일 짧고 빠르게 그날의 다짐과 소회를 적기 시작했다. 처음 며칠간은 아침 출근전에 그날의 다짐과 계획을 적었는데, 그새 느슨해져서 요즘은 그날 밤에나 다음날 아침에 쓴다. 일주일에 한 번 지난 일기를 들춰보면, 내가 어디에 신경을 쓰고, 소홀한 지를 알 수 있다. 누군가 볼 수 있다는 긴장감에 아직 속마음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온라인에 비하면 훨씬 솔직하다. 쓰면서 힘이 생기고, 스스로 치유한다. 일종의 자정의 시간인 셈이다. 2.SNS속 세계는 힘들었다. 그속에서 느낀 피로감, 반복적으로 주입되는 타인에 삶의 일부가 무의식적으로 복잡하고 대게는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켰고, 그 영.. 더보기
조혈모세모 기증 1.협회를 통해 이식 받은 분이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이제 기록을 남기기로 한다. 2008년 봄이니, 총학생회장이 되고 단과대학 회장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한창 애쓰던 시기일 것이다. 몇몇과 헌혈 한 번 하자고 했고, 몇 번 헌혈차 들러서 안면이 있던 간호사분이 기증 등록을 권해 자연스럽게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2.그로부터 9년만에 협회로부터 기증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음 한 편 잊지 못하고 기다리던터라 놀라지는 않았지만,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다 받은 전화라 조금 미안했다. 거의 모든 혈액 검사를 한다는데 몰랐던 병이 발견되는 건 아닌지는 걱정했지만, 협회가 걱정하던 회사와 가족의 동의는 그리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다. 3.이런 저런 동의를 하고, 검사를 하고, 일정을 조.. 더보기
20170805 1.지난 아내 생일엔 오전 10시 영화시간에 맞춰 아내를 내보냈다. 아기는 오전 낮잠을 자고, 나는 며칠 전 알아둔 베이비 카페에 가기 위해 서툰 솜씨로 아기 가방을 쌌다. 가까운 곳은 전화를 받지 않아, 거리가 있지만 통화가 된 곳으로 방향을 잡았다. 모두 친하자는 의미로 두루두루베이비카페라고 했다. 2.평일 오후라 한산한 카페에는 이미 아는 사이인듯 몇몇 젊은 엄마들이 각자 잠든 아기들을 안고 있었다. 젊은 아빠가 아기와 단 둘이 들어오는 모습이 신선했는지 대화 소리는 잠시 작아지는 듯 했지만, 이 또래 아기들의 부모답게, 금새 서로의 아기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아기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3.아기는 매일 오던 곳인양 이곳저곳을 누비며 만지고 물다가 두어시간만에 잠투정을 부렸다. 가방에 가득 챙겨.. 더보기
20170718 1.사진과 영상을 곁들이면 그럴듯한 일기가 될 것 같아서 미루다 이제야 적는다. Start Small. 지난 한 달동안 코딩야학에서 배운 단어다. 단 두 단어의 조합이 나에겐 우주로 향한 첫 발걸음을 떼게 해 준 강력한 엔진이 되었다. 2.나에겐 일상이 우주와도 같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늘 새롭다. 아기의 무심하게 변화무쌍한 표정이 그렇고, 매일 마주하는 아내의 표정도 그렇다. 오늘은 아내가 자기를 생각하면 무슨색이 떠오르냐고 물었다. 머리속에 무지개가 뒤섞였다. 3.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신청한지 9년 만에 좋은 소식을 전했다. 두 달을 더 기다려 입원했고, 5시간 동안 누워있으며 채취했다. 처음 연락 받은 날부터 마음속으로 편지를 쓴다. 희망을 얻었을 그이의 앞날이 무지개빛이길 빌었다. 4.종일 육..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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