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전체 글

우리 생애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가게 -우리 생애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가게 -교도소에 첫 지점 연 사회적 기업 '오토챠밍' 4월의 봄볕아래 ‘오토챠밍’(대표이사 권구완) 안양지점 직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이 달 1일 문을 연 이 지점의 특징은 직원의 절반 이상이 출소일이 얼마 남지 않은 수형자라는 것. 2주 뒤엔 사회로 나가게 되는 이들이 담장 밖 일터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수형자들의 경제적 자립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법무부 교정본부 사회복귀 정책의 일환이다. 장기간 담장 안에서 생활한 수형자들이 출소 뒤 재범하지 않게, 출소 전 사회적응 훈련을 통해 경제적 자립도를 높여주자는 취지다. 우리나라 최초로 재소자들의 사회적응훈련과 재범방지를 위한 ‘중간처우의 집-소망의 집’의 문을 연 안양교도소는 한 발 더 나아가, 사회적 기업(노동부 .. 더보기
나의 대학생활#2 -이상한 새내기 전공은 일본통상으로 정해졌다. 고등학교 때 일본어를 하던 내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몇 년 간 다짐만 앞섰던 일본어 정복에 쐐기를 박자. 는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간단히 대학 전공이 정해졌다. 동기들이 말하던 ‘미래를 생각해서, 전망이 밝은, 혼자서는 경험하기 힘든,’ 따위의 거창한(?)고민을 함께 나누지 못해 한동안 난감했던 기억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좋은 게 가장 좋은 거다’는 내 기준에 충실했는데, 그 인연에 만난 사람이 어찌나 대단했던지 지금은 그 선택에 고맙기까지 하다. 하지만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러시아어를 공부하지 않았을까. OT는커녕 MT도 한 번 가 본 적 없는 나는 이른바 아웃사이더였다. 새내기 시절 왕따 되기 싫으면 꼭 가야한다는 주위사람들의 말은.. 더보기
나의 대학생활#3 -오답노트 누가 인생엔 정답이 없다고만 했는가. 조금 더 친절하게 오답은 있을 수 있다고 얘기해주었다면 좋았을 것을. 임기를 마치고 무작정 할 일을 찾던 5개월이었다. 돌이켜보면 대학생활 중 그만큼이나 하릴없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고 회상할 만큼, 어둡고 긴 터널이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내 꿈을 저울질하며 보낸 시간동안, 이렇다 할 정답을 찾진 못했지만 이건 아니다 라는 오답노트는 만들 수 있었다. 그때 얼마나 많은 꿈들을 좇아 나를 비웠는지, 텅 빈 가슴 덕에 한 달 여 요양해야할 지경이었다. 도전하는 만큼 강해진다는 말은 내게 적용되지 않는가보다. 오히려 도전하는 만큼 분명해진다는 말이 어울렸다. 모 선배에게 배웠던 이벤트 진행, 만나는 사람마다 뜨악하게 할 아이들과 함께했던 영어교사, 면접을 .. 더보기
나의 대학생활#1 -동북아통상학부와의 만남 우연치곤 괜찮은 만남이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한 단 네 개의 키워드는 ‘수도권, 유학, 장학금, 기숙사’였으니까. 당시 별다른 기능도 없던 CONAS(College Of Northeast Asia Studies)의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곤 다음날 원서를 샀다. 지금이야 PC로 인터넷을 통해 지원하면 됐지만, 그땐 몇몇 서점에서나 파는 입학원서를 사서, 그걸 담임선생님한테 보여줘 도장을 받고, 접수하는 동네(강릉이었지 아마….)까지 가서 내고 오는 방식. 원서를 살 때부터 낼 때까지 누군가에게 보인다는 인식에, 못가도 서울대 원서 한 장 사오는 사람 꼭 있었다. 하긴 그땐 우리나라에 대학이 몇 갠지도 몰랐지만, 인천대학교는 처음 들어봤다. 그래도 꽤 순진했다.. 더보기
반갑습니다,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태양에선 빛이 8분 동안 타고 왔지만 정거장에서 낯선이의 충고를 듣는데 20년이 걸렸다 우리 둘만의 공통분모는, 아직 청춘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 뿐 급하게 결혼했다면 내뻘의 아.. 더보기
꿈의 자전거 시대로…. “자전거 타며 환경 지키기는 너부터?”  꿈의 마이카시대에서 자전거시대로의 회귀다. 아니 진화다. 환경의식의 진화며 공동체의식의 진화다. 왜 환경 얘기하면서 공동체의식까지 들먹이는가. ‘환경’을 의식할 땐,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공동체’를 전제에 둔다는 생각에서다. 즉, 환경보전이란 말엔, 이 사회엔 많은 구성원이 있는데, 함께 잘 살기위해 우리 지구환경을 보호하자는 속뜻이 있다는 게다. 이런 공동체 의식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그저 ‘내게 피해주지 말라’는 이기심일 뿐이다. 자전거는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이 들어 왔다. 가게마다 첨단 장비를 동원해 구매자의 신체사이즈에 맞춰 맞춤자전거를 팔고, 주말마다 각종 안전장비를 갖춘 자전거동호회원들이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누비며, 매일 아침 ‘자전거로 출퇴근.. 더보기
노무현도 잡혀가는데…. 노무현도 잡혀가는데…. 대중은 직접 듣지 않은 소문을 자신의 상상력만으로도 충분히 확대재생산할 수 있다. 만약 당사자가 소문에 대해 직접 말하지 않는다면, 소문은 점점 나쁜 내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치를 잘 알고 있는 노무현은 자신의 행위를 시인하고 심경을 고백함으로써 소문의 변질을 일단정지시켰다. 노무현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을 검찰에 말하겠다고 했으나 대중은 그 내용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들어본 괴소문보다 덜 자극적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소문을 만들어본 재미는 해본사람만이 알정도로 꽤 짜릿하다. 괜히 점잔빼지 말자.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쿨하게 대하다가는 자신을 포함한 주변사람들까지 피곤해진다. 혹자는 ‘그런 소문에 개의치 않을뿐더러, 자신을 믿어..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