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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2개월 째 체육관에 체크인하려는데, 기간이 지났다는 말을 듣고 벌써 한 달이 됐다는 걸 알았어요. 그동안 운동을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자세잡기에 집중하고 중량을 늘리지 않았는데, 결과를 보니 살이 찌고 근육량이 늘었더군요. 특히 팔 무게가 0.3kg정도 늘었고 몸통무게는 1.1kg늘었어요. 식사조절 같은 건 엄두도 못내고 지난 주부터 매일 삶은 달걀을 하루 두 개 정도 먹네요(은근 의식적으로)이제 자세도 배웠겠다 체계적으로 실험해 볼 생각입니다. 하루에 두 시간 땀을 흘리며 운동한다는 건 하루 간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풀어주는 좋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어금니 꽉깨물며 몇몇 사람 떠올리면 속이 시원하더군요. 운동을 마치면 머리와 온몸이 차분해지는 것도 좋고요:) 사진을 올려서 비교하려했는데 DDos에 버금가는 사이버.. 더보기
역사는 인간 노력의 결집 1200여년의 긴 역사. 찬란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세계의 수도 로마. 역시 감탄을 감출 수 없는 명장들의 통솔력과 그들을 화려하게 채색하는 전쟁과 생활을 묘사한 장면들. 헌책방에서 처음 만난 얼룩진 1권을 시작으로 인터넷으로 예약 구입한 15권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역사를 다룬 대서사시인 만큼 열다섯 권의 책을 한 권 한 권 포개 놓고 보니 벌써 책장 한 칸을 다 채웠다. 작가 시오노나나미의 16년간의 집념과 노력의 산물을 한 학기 동안 빨아들이다시피 흡수한 독후감은 감개무량하기까지 하다. 책장을 넘기며 기숙사에서 대학의 본관까지 걸어가면서, 나는 로마의 창시자 로물루스가 되어 팔렌티노 언덕을 넘었고 로마를 제국으로 만든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되어 포강을 건넜으며 융성한 로마제국의 철인황제 마르쿠스아우.. 더보기
오랜만에 사진 한 컷 하루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찍겠노라 무작정 사진기를 들고 나선 날이었다. 아마 아름다운 기사를 찾아 기자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한 70대 할배의 심정과도 같을까. 쓰레기도 많고 매연도 가득한 시내에서 어떤 모습이 가장 아름다울까 생각하면서 길잃은 강아지처럼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기를 30분만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한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까. 비가오기로 한 일요일 오후의 맑은 하늘이 고맙고 미웠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어저씨의 휴일이 될 수도 있었는데, 아침부터 쨍쨍한 하늘은 막노동자를 하루도 쉬지 못하게 한 무더움일 뿐이다. 하늘에 가득한 두꺼운 구름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자로 다가가 작은 쉼이라도 주었으면 좋겠다. /GX-10 더보기
사진작가 친구로부터의 선물 일본 유학시절 알게된 IJIMA Takeshi 군은 뉴욕에서 사진을 배운 키190cm에 긴 생머리를 가진 꽃미남 친구에요 물론 저보다 나이가 많고 유학 당시 첫번째 아기의 아버지가 되었죠 받은 선물덕에 오랜만에 이 친구가 생각났는데 아무리 찾아다녀봐도 어디서 뭘하는 지 알 수가 없네요 좋은 사진만큼 감미로운 음악을 제 블로그에 담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해줘야하는데 선물을 받자마자, 서로 만나자마자 말할 걸 그랬어요 지나고 나면 이렇게 후회되는군요 primal gravity. 2005.08.07 더보기
사회적 기업 연구포럼 1차 연구정책 세미나 참석기 지난 4월 24일 서울지방 노동청에서 사회적기업연구원(http://www.rise.or.kr)의 준비로 사회적 기업 연구포럼 1차 연구정책 세미나가 있었는데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첫번째 연구포럼이었던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부산에서 새벽차로 상경해 행사를 준비하는 사회적기업 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의 손길이 바빴는데요. 포럼 참가자들을 위해 실재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하는 갖가지 제품을 진열하고 나눠줬는데, 하나같이 개성있고 유용한 제품들이라 취재차 참가한 제 손이 행복했습니다.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한 모습을 사진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도착했을 때 학생처럼 보이는 참가자는 저뿐이었는데요, 발표시간이 되어가면서 몇몇 대학생들이 참여해 젊은 층의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더보기
나의 마라톤 입문기 1. 군 시절 가졌던 막연한 동경을 실현할 때가 왔다. 몇 년 동안 마음먹은 마라톤 풀코스를 올해는 기필코 완주하리라. 군대에는 ‘구보’라고 해서 ‘오와 열’을 이뤄 아침저녁으로 달리는 체력단련 시간이 있다. 그저 앞만 보고, 목소리 크게 내면서 달리면 그만인지라 ‘마라톤’이라는 철저한 훈련이 필요한 경기를 준비하기엔 부족하다. 2. 게다가 여럿이 발맞춰 달리고 선두가 모두의 속도를 조절해 주는 단체구보를 하다가,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호흡과 속도 즉 ‘페이스’를 찾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린다. 사실 주변 아는 사람들에겐 내가 마라톤 하프코스(21km) 완주경력이 있다고 소개하지만, 이 또한 나를 분발하게 하는 고마운 실패 경험 중 하나이며, 내 페이스를 찾지 못해 실패한 첫 경기다. 물론 끝까지 가긴.. 더보기
캐스트 어웨이를 보고 혼자 남겨진 곳은 어디든 무인도다. 건너갈 수 없는 바닷물에 잠겨있든, 관계의 벽에 쌓여있든 넘을 수 없는 외로움에 혼자남은 사람은 누구나 무인도의 주인공이다. 혼자 점심밥을 먹으며 '이 쌀만 축내는 놈, 그 나이에 할 게 그거밖에 없냐'는 자괴감가득한 속삭임에도 억척스럽게 씹어 삼키며 되뇌이는 단어는 '희망'이다. 내 삶의 나무가 아직도 태양을 향하고 있고, 물을 삼키며 뿌리가 자라고 있다는 희망이다. 이런 태도를 가르쳐준 영화가 있다. 많은 매채에서 같은 철학을 외쳤지만 가장 극적으로 머리에 남아 필요할 때 써먹기 좋게 이미지화 시켜준 영화-캐스트 어웨이다. 주인공은 물류회사 직원이다. 그것도 시간은 신이라고 생각하며, 정시 배달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직원이다. 사랑과 가족에도 실패하지 않은 그는 .. 더보기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 완독 저자 강준만 씨는 멀게는 1945년 8.15해방에서 가깝게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89년의 시대상까지 한국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친 시대상을 꼼꼼히 정리했다. 제목으로만 살펴보자면 1940년대 편에선 8.15해방에서 6.25전야까지, ‘50년대 편은 6.25전쟁에서 4.19전야까지, ’60년대 편은 4.19혁명에서 3선 개헌까지, ‘70년대 편은 평화시장에서 궁정동까지, 마지막으로 ’80년대 편은 광주학살과 서울 올림픽이라는 주제로 한국 현대사를 10년씩 나눠서 그 시대를 관통하는 중요하고 알아야할 역사적 사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지고 잘 알려지지 않은, 그래서 모두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역사를 정리했다. 총 15권에 이르는 분량이지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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